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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출신 수필가 김기업, 강원수필문학회 이끈다

강원수필문학회, ‘현장 감각’ 가진 회장을 선택했다

2026년 2월 7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수필문학회 정기총회에서 원주 출신의 수필가 김기업이 회장으로 추대됐어요. 임기는 2년이고, 이전까지 4년 동안 사무국장을 맡아온 인물이 자연스럽게 수장으로 올라섰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단순한 인사 변경이 아니라, 강원 문학계가 행정 경험과 지역 현장성을 겸비한 실무형 리더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의미가 커요.

이날 총회는 새해어울모임과 함께 진행됐고, 함종득·이용희 수필가 등 강원 문인들이 직접 참석해 새 집행부 구성에 힘을 실었어요. 지소현 전임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회장과 감사 선출이 동시에 이뤄졌고, 회원들이 추천을 통해 김기업 당시 사무국장을 회장으로, 감사에는 한상량·윤금옥 수필가를 뽑았어요. 내부 추천 구조라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외부 이미지보다 실제 회원들이 체감한 조직 운영 능력과 신뢰에 기반한 선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김기업 신임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해온 4년을 언급하며, 회원들의 성원을 기반으로 더 열정적인 활동을 약속했어요. 회계와 사업 집행, 회원 소통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 회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강원수필문학회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보다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계승과 세밀한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어요. 독자 입장에서는, 지면과 현장 행사에서 강원 수필을 접할 기회가 한층 더 꾸준하게 이어질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에요.

‘농촌·생태’에 강한 김기업, 강원의 얼굴을 어떻게 쓸까

김기업 회장은 원주에서 나고 자란 인물로, 2019년 계간지 현대계간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어요. 등단 이후 내놓은 책 제목이 ‘농촌, 현장에서 찾은 미래’라는 점은 그의 관심사가 어디를 향하는지 잘 보여줘요. 도시가 아닌 농촌, 이론이 아닌 현장을 통해 미래를 읽어내려 했다는 지향이 분명해요.

게다가 그는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어요. 농업·농촌 정책과 지역 개발을 실제로 다뤄본 경험이 있는 만큼, 글을 쓸 때도 추상적인 자연 예찬보다는 구체적인 땅 이름, 사업 현장, 사람 얼굴이 살아 있는 수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가 있다는 의미예요. 강원수필문학회가 그를 회장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강원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을 농촌과 생태, 그리고 생활 현장에 둔 시선이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미 기후위기, 인구 감소, 관광 의존 구조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농촌 현장에서 찾은 미래’를 주제로 글을 써온 수필가가 회장에 오른 건, 강원의 풍경을 단순한 관광 브로슈어의 사진이 아니라 정주와 노동, 생태와 돌봄이 얽힌 삶의 이야기로 재구성하겠다는 선언에 가깝게 읽혀요. 강원 지역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앞으로 나올 문학회 활동을 통해 현실과 문학이 어떻게 교차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만해요.

2026년 프로젝트 두 개: 횡성 문학기행과 ‘강원수필 아카데미’

강원수필문학회는 올해 두 가지 구체적인 사업을 예고했어요. 하나는 ‘생태환경 도시’로 불리는 횡성을 무대로 한 문학기행이고, 다른 하나는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한 강원수필 아카데미예요. 회장 선출이 인사 뉴스에 그치지 않고, 바로 프로그램 계획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2026년을 ‘현장 나들이와 글쓰기 교육의 해’로 잡았다고 이해하면 돼요.

먼저 횡성 문학기행부터 볼 필요가 있어요. 횡성군은 강원 내에서 생태환경 도시를 표방해온 지역으로, 섬강과 횡성호, 숲과 농촌 마을이 공존하는 곳이에요. 이런 공간에서 문학기행을 진행하면, 행사 참가자는 단순히 풍경을 보는 수준을 넘어, 지역 생태와 생활 터전을 몸으로 느낀 뒤 글로 정리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관광 중심의 버스투어가 아니라, 지역성과 감각을 묶어내는 ‘현장형 글쓰기 워크숍’에 가까운 그림이 그려져요.

강원수필 아카데미는 한 단계 더 직접적인 투자예요. 강원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정 문단이나 동호회에 한정되지 않는 개방적인 프로그램이에요. 이는 문학회의 활동 무게중심을 ‘내부 회원 교류’에서 ‘지역 시민과의 접점 확대’로 옮기겠다는 신호로 읽혀요. 글을 전공하지 않은 도민도 참여할 수 있다면, 자신의 일상을 수필로 정리해 보는 과정에서 지역 삶이 곧 기록이 되고, 기록이 곧 강원의 집단 기억이 되는 구조가 만들어져요.

문학기행과 아카데미는 겉으로 보기엔 문화 행사에 지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강원에 사는 사람들의 말과 경험을 텍스트로 끌어올리는 작업이기도 해요. 독자 입장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에 여행을 가더라도, 카페·산책로만 소비하는 대신 그곳의 역사, 농업, 환경 이슈까지 글로 남겨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특히 **‘강원으로 이주하거나 2지역 생활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지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 관찰 훈련**의 장이 될 수 있어요.

독자에게 남는 것: 강원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이번 회장 선출과 2026년 사업 계획을 한 줄로 정리하면, ‘농촌·생태·현장을 아는 수필가가 강원을 이야기하는 판을 키우기 시작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어요. 강원수필문학회가 김기업 회장 체제로 들어가면서, 강원이라는 지역은 더 이상 TV 뉴스나 여행 사진 속 익숙한 배경이 아니라, 각자의 언어로 기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생활 무대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졌어요.

강원에 살고 있든, 강원으로 떠날 계획이든, 혹은 그저 강원이라는 지역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든, 이 변화에서 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포인트는 분명해요. 문학기행과 아카데미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풍경을 소비하는 관광객에서 벗어나 **관찰·해석·기록을 동시에 하는 ‘로컬 리포터 같은 독자’**가 될 수 있어요. 이때 필요한 건 거창한 문학적 능력이 아니라, 자신이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는 습관뿐이에요.

결국 질문은 하나로 돌아와요. 강원수필문학회가 문학회 내부 모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자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끌어들일지에 달려 있어요. 김기업 회장이 농촌과 현장을 이야기해온 만큼, 앞으로 강원은 ‘읽는 강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써보는 강원으로 확장될 여지가 충분해 보여요. 글을 읽는 입장에서, 이제는 한 번쯤 강원에서 나만의 한 편을 써볼 차례예요.

행사 일시: 2026년 2월 7일

행사 장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세종호텔

단체 명: 강원수필문학회

신임 회장: 김기업 수필가 (원주 출신)

회장 임기: 2년

등단 정보: 2019년 <현대계간문학> 수필 등단

저서: 『농촌, 현장에서 찾은 미래』

주요 경력: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장 역임

전임 회장: 지소현

신임 감사: 한상량 수필가, 윤금옥 수필가

참석 문인: 함종득 수필가, 이용희 수필가 외

2026년 주요 계획: 횡성 ‘생태환경 도시’ 문학기행 진행, 강원도민 대상 ‘강원수필 아카데미’ 운영

관련 지역: 춘천, 원주, 횡성 (강원특별자치도)

Ref: 강원수필문학회장에 김기업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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